제주 제2공항 '민관 협의기구' 올 상반기 구성된다

입력 2016-05-10 14:09
제주 제2공항 건설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견과 이익을 대변해 반영할 ‘민관 협의기구’가 올해 상반기 중 구성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최근 제2공항 민관 협의기구의 사전 단계로 성산읍지역협의체 구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성산읍지역협의체는 제2공항 예정지에 편입된 5개 마을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성산읍 14개 마을별 대표성을 띤 인사 1~2명이 참여하는 형태다.

성산읍지역협의체에 이어 협의체 임원진과 전문가, 행정 등이 모인 민관 협의기구가 빠르면 6월 중 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협의기구 구성과 별도로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도는 예산 1억5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로 2억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추경안이 제주도의회를 통과하는 대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기본구상안에는 공항 주변 개발사례 조사를 비롯해 주민참여 방안, 주변지역 현황조사, 개발여건 검토 등이 포함된다.

도는 ‘민관 협의기구’ 구성과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 기본구상안’ 마련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도출한 후 정부가 수립할 제2공항 개발기본계획에 반영, 지역주민에게 개발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국토교통부가 현재 진행 중인 제2공항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를 연내 끝낸 뒤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민관 협의기구를 통해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 기본 구상안에 포함시킬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의견과 이익을 최종적으로 공항 개발 기본계획에 반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