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7차 대회를 통해 노동당 위원장에 등극한 김정은 위원장이 사용하는 직함이 무려 9개나 된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대회 마지막 날인 9일 추대사를 통해 "전체 대회 참가자들과 온 나라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의 한결같은 의사를 담아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할 것을 본 대회에 정중히 제의한다"고 밝혔다.
당 위원장직이 신설되면서 2012년 4월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만들어졌던 기존의 당 '제1비서' 직은 5년 만에 폐지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제7차 대회는 이어 지도기관 선거에서 김 위원장을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다시 추대했다. 김 위원장은 하루 만에 무려 5개의 감투를 쓰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이밖에도 인민군 최고사령관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인민군 원수,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등 4개의 공식직함을 더 보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직후인 2011년 12월 30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최고사령관'에 임명된 바 있다.
이어 이듬해 4월 개최된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당 중앙군사위원장','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으며 이틀 뒤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