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중의 땅을 팔아 치우고 해외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50대 남성이 7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도 춘천경찰서는 종중의 땅을 팔아치운 뒤 판매 대금을 횡령한 혐의로 A씨(50)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6년부터 2009년 2월까지 자신이 관리하던 종중 땅 1044㎡를 2009년 2월 다른 사람에게 1억1000만원을 주고 판매한 뒤 그 돈을 전액 횡령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판매 대금 가운데 9000만원을 자신의 은행 빚을 갚는데 사용하고 2000여만원은 해외 도피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직후 캄보디아로 도주해 도피자금으로 모두 사용한 뒤 현지에서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관광가이드를 하며 도피생활을 이어왔다.
경찰은 여권기간 만료로 재발급을 위해 국내로 입국한 A씨를 인천국제공항 경찰대와 공조해 입국 현장에서 체포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종중 땅 팔아치우고 해외도주 50대 남성 7년만에 붙잡혀
입력 2016-05-10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