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아버지 살해한 남매 긴급체포

입력 2016-05-10 12:14 수정 2016-05-10 18:17

어버이날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남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0일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48·여)와 B씨(43)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 오전 광주 북구 우산동 한 아파트 4층 집에서 아버지 C씨(78)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인복지시설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가 지난 9일 오후 6시45분쯤 안방에서 어깨와 목이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는 C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한 달 전 아버지의 집에 찾아가 집문서를 내놓으라며 소동을 벌였으며 최근 재산 문제로 다퉈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C씨는 2009년 아내와 사별한 뒤 홀로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8일 오전 9시20분쯤 C씨의 집을 나선 사실을 확인했으며 같은 날 오전 8시께 C씨가 귀가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 남매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또 부검을 통해 C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