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북한의 7차 당대회와 관련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 있는 변화는 보여주지 못한 채 핵보유국이라는 억지 주장과 함께 핵 능력 강화를 밝히는 등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면서 도발위협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최근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핵보유국’임을 천명한 것에 대해 “이런 안보상황과 경제침체 등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국가적 역량을 한 곳으로 모으고 정쟁으로 국익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국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가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자베르 무바라크 알 하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은) 한반도 및 동북아 뿐 아니라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도전”이라며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 옵션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국제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박 대통령 "북한 핵보유국 억지주장, 도발위협 지속" 비판
입력 2016-05-10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