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전남지역본부가 10일 공천헌금 수뢰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영암·무안·신안)에 대한 구속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전공노 전남본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남도지사 3선을 지낸 박 당선인이 수억 원의 공천헌금에 연루됨에 따라 새정치는 말장난에 불과한 도민과 유권자에 대한 기만이었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공노 전남본부는 이어 “박 당선인은 전남지사로 재직하면서 경제 유발효과도 없는 F1 대회를 유치해 대회장 건설과 대회 개최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낭비했다”면서 “자신의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F1 대회가 무산됨으로써 결국 도민들에게 수천억원의 빚을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전공노 전남본부는 특히 “호남민의 명예와 자긍심에 상처를 입히고 깨끗한 정치를 갈망했던 도민들을 우롱한 박 당선인은 당장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면서 “국민의당도 박 당선인을 즉각 제명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최근 박 당선인이 국민의당에 합류 전인 신민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당시 같은 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모(65)씨와 박 당선인의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 김모(51)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번 주 중에 박 당선인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공노 전남본부 도지사 3선 지낸 박준영 당선인 구속 수사 촉구
입력 2016-05-10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