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트럼프 피해 캐나다로? “캐나다 짝 이어드립니다” 결혼정보업체 성황

입력 2016-05-10 01:36 수정 2016-05-10 01:36
출처: 메이플매치 홈페이지 캡쳐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캐나다로 이민을 가야 한다는 자조섞인 농담이 미국 사회에 퍼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이를 광고 슬로건으로 내건 결혼정보업체가 화제를 낳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타임스는 ‘메이플매치’라는 이 회사가 최근 시범운영 중인 홈페이지에 “미국인들에게 무시무시한 트럼프 시대를 피할 수 있는 캐나다인 짝을 찾아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의 이름인 ‘메이플매치(Maple Match)’부터도 “캐나다인(Maple·캐나다의 상징인 단풍)과 짝지어(Match) 주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회사는 트럼프의 대선 구호를 패러디해 “데이트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습니다(Make dating great again)라며 노골적인 ‘트럼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채 홈페이지에서 대기자를 받고 있다. 가입 화면에서는 미국인, 캐나다인, 기타 등의 국적을 선택하고 원하는 상대의 성별을 고를 수 있다. 

이 회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조 골드만은 캐나다 인터넷매체 글로벌뉴스에 “(문구를 내건 뒤) 최근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히며 홈페이지가 문을 연 지 나흘만에 방문자 4만5000명, 가입자 450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