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캐나다로 이민을 가야 한다는 자조섞인 농담이 미국 사회에 퍼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이를 광고 슬로건으로 내건 결혼정보업체가 화제를 낳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타임스는 ‘메이플매치’라는 이 회사가 최근 시범운영 중인 홈페이지에 “미국인들에게 무시무시한 트럼프 시대를 피할 수 있는 캐나다인 짝을 찾아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의 이름인 ‘메이플매치(Maple Match)’부터도 “캐나다인(Maple·캐나다의 상징인 단풍)과 짝지어(Match) 주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회사는 트럼프의 대선 구호를 패러디해 “데이트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습니다(Make dating great again)라며 노골적인 ‘트럼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채 홈페이지에서 대기자를 받고 있다. 가입 화면에서는 미국인, 캐나다인, 기타 등의 국적을 선택하고 원하는 상대의 성별을 고를 수 있다.
이 회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조 골드만은 캐나다 인터넷매체 글로벌뉴스에 “(문구를 내건 뒤) 최근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히며 홈페이지가 문을 연 지 나흘만에 방문자 4만5000명, 가입자 450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