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조기집행 영향으로 적자폭 확대… 국세수입은 늘어

입력 2016-05-10 16:16
정부 살림살이의 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이 확대됐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을 보면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는 재정 조기집행 등의 영향을 받아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중앙정부 총수입은 103조4000억원, 총지출은 117조5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는 14조1000억원 적자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당장 쓸 수 없는 사회보장성기금수지 흑자분을 뺀 관리재정수지도 23조4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3월 관리재정수지가 적자폭을 키웠다.

지난 1월과 2월을 합한 5조8000억원 적자의 3배 이상인 17조6000억원이었다.

다행히 1월부터 3월까지 국세수입 실적은 좋았다. 64조원으로 전년 동기(50조2000억원) 대비 13조8000억원(27.5%) 증가했다. 올해 걷어야할 세금 대비 이미 걷은 세금의 비율인 세수 진도율 역시 28.7%로 전년 동기(23.3%)보다 5.4%포인트나 개선됐다.

주요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는 3조6000억원(27조3000억원), 법인세는 3조원(34조2000억원), 부가세는4조5000억원(25조4000억원)씩 늘었다.

담뱃세를 포함한 ‘기타 세수'도 1조6000억원(32조9000억원) 늘었고 교통세는 6000억원(27조1000억원), 관세는 4000억원(24조4000억원) 가량 확대됐다.

기재부는 “재정조기집행 등 확장적 재정 기조로 재정수지 적자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