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김민희 의상만 무려 25벌… 美친 소화력

입력 2016-05-10 08:54 수정 2016-05-10 08:55

패셔니스타로 통하는 배우 김민희(34)가 박찬욱 감독 신작 ‘아가씨’에서 귀족 아가씨로 변신해 무려 25벌의 드레스를 입는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아가씨에서 김민희가 입은 의상 스틸컷을 10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공개했다. 다채로운 의상과 그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상 종류는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백작을 위한 만찬 자리에 입고 등장하는 화려한 금빛 드레스부터 산책하러 나갈 때 입는 흰색 드레스와 챙이 넓은 모자, 보랏빛 드레스 등 다양하다.

레이스가 달린 드레스와 흰색 블라우스로 순수하고 여린 매력을 보여주다가도 보라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어두운 계열의 드레스로는 차가운 매력을 자아낸다. 짙은 녹색 계열의 의상은 또 하나의 포인트. 아가씨의 비밀스러운 매력을 한층 배가시킨다.


‘올드보이’ ‘아가씨’ 의상을 맡은 조상경 의상감독은 “아가씨 의상은 디자인은 물론 색감부터 소재까지 한 벌 한 벌 끝까지 고민하며 완성했다”며 “장갑과 코르셋, 양말까지 쉽게 선택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작업하는 내내 자극이 되는 작품이었고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김민희는 “1930년대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의상 덕분에 아가씨 캐릭터에 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배우인 나 스스로도 다채로운 의상을 입으며 즐거웠고 보는 재미가 컸다”고 말했다.

영국 작가 새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그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 그리고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렸다.

다음 달 개봉을 앞둔 영화는 오는 11~22일 열리는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선을 보인다. 한국영화로서는 4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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