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참배한 정진석 "견위수명.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

입력 2016-05-10 08:53

‘견위수명(見危授命)’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비장한 각오를 방명록에 남겼다. 나라의 위태(危殆)로운 지경(地境)을 보고 목숨을 바쳐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는 뜻으로 4·13 총선 참패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는 다짐을 밝힌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전당대회까지로 한정 짓고, 제한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7월 중 전당대회 개최에 따라 ‘관리형 비대위’가 출범하게 됐다는 일각의 해석을 경계했다. 또 “예를 들어 전당대회 준비 사무가 있지만 혁신 비대위를 전대까지 만으로 한정 짓고 제한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계속 시간이 필요하면 더 넓혀 잡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당이 공동화 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당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전대 시기를 마냥 미룰 수가 없다”며 “그래서 7월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혁신 비대위가 됐든 특위가 됐든 당의 쇄신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체를 단기간으로 가져가고, 전대 전까지 끊고 이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참배에는 정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김명연, 민경욱, 김정재 원내대변인과 정태옥, 최연혜, 성일종, 김성원, 이만희 원내부대표가 참석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