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을 즐기는 유전자는 따로 있다는 연구결과를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어쩌면 그런 유전자를 가진 모험가들이 있기에 일반인들이 짜릿한 대리경험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고 있으면 저절로 몸에 힘이 들어가는 영상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자전거 2대가 깎아지른 절벽을 왼쪽에 두고 벼랑 끝을 달리는 모습인데 영상을 보노라면 오른쪽 팔과 다리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잔뜩 들어갑니다.
러시아투데이(RT)는 8일(현지시간) 2명의 산악자전거 전문가가 미국 유타 주의 모아브(Moab) 계곡의 꼭대기 곳곳을 누비는 모습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은 지난달 29일 유튜브에 올라왔는데 열흘 사이 31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봤네요.
영상을 보면 2명의 산악자전거 전문가는 마치 평지를 달리듯 벼랑 끝을 질주합니다. 사이가 벌어져 있는 절벽을 자전거로 뛰어넘기도 합니다. 카메라는 뒤에서 가는 이의 가슴 정도에 부착된 것 같은데 화면만 봐도 울퉁불퉁한 바위 표면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합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