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호 진술에 경악 또 경악… 단지 무게 줄이려고 일부 피부조직과 장기 떼어내 버려

입력 2016-05-09 23:03 수정 2016-05-10 08:58

인천 연수구에서 피해자를 살해해 경기도 안산 대부도 2곳에 사체를 유기한 피의자 조성호(30)씨가 피해자의 사체를 훼손하면서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일부 피부 조직과 장기 등을 떼어내 버린 것으로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피해자 최모(40)씨의 사체 검시 및 부검 과정에서 간, 위장 등 일부 장기와 등 부위 피부조직이 분리돼 흔적이 없어 조씨를 추궁한 끝에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조씨는 일부 피부 조직은 살해 당시 피해자가 입고 있던 옷과 함께 종량제 봉투에 담아 지난달 20~22일 사이에 집 앞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또한 일부 장기는 샤워장 하수구에 흘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의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해 인천 연수구 지역 쓰레기 수거 업체 및 과정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미 공개된 조씨에 대한 개인 신상정보 외에 대상자의 가족 또는 주변인 등에 대한 신상공개 및 모욕적인 글을 게시할 경우에는 명예훼손, 모욕죄 혐의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0일 오전 9시30분쯤부터 살해 현장인 조씨의 인천 연수구 주거지와 유기 장소인 안산 대부도 일원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씨는 지난달 13일 새벽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최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10여일간 화장실에 두고 훼손해 같은 달 27일 오전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7일 구속됐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