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방우영 조선일보 상임고문의 빈소를 찾아 “한국 언론계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친 분이 너무 일찍 돌아가신 것 같다”며 “고인과 나이 차는 있지만 저녁에 자주 만나 회포를 풀곤 했다”고 회고했다.
빈소에는 이날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계와 언론계,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방 상임고문은 전날 숙환으로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1991년 7월 한·소 수교협상을 마치고 막 돌아왔을 때 (방 회장이) 중국 쪽에서 나를 꼭 데리고와야 한다고 해서 내가 방 회장과 중국에 가서 며칠 지낸 적이 있다”며 “그 이후로는 자주 뵀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한국 언론발전을 위해서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라며 “기자들에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독립성 유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셨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이명박, 김종인, 안철수 등 정치계 인사들 방우영 조선일보 상임고문 빈소 조문
입력 2016-05-09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