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북한 핵보유국 주장...세계 평화에 도전”

입력 2016-05-09 20:09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자베르 무바라크 알-하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북한이 제7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핵보유 의지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이는 한반도 및 동북아 뿐 아니라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올해 초 4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지속하는 한편, 최근 제7차 당대회에서도 핵 보유국을 주장하면서 핵무기 고도화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 옵션을 포기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 국제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쿠웨이트도 유엔의 대북 안보리 결의 이행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노력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자베르 총리는 북한의 도발에 따른 한반도 안보 위협에 대해 공감을 표하면서 "박 대통령의 당부를 각별히 유념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