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이 남부대로 사실상 확정됐다.
광주시는 9일 “국제수영연맹(FINA)이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 광주에서 처음 실시한 준비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주경기장을 남부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남부대 ▲광주월드컵경기장 ▲김대중컨벤션센터 ▲남부대와 김대중컨벤션센터 공동활용 등 4가지 안을 놓고 조율했다.
국제방송센터(IBC)도 남부대에 설치된다. 시는 현재 3290석 규모인 남부대 수영장에 가변 관람석을 설치해 FINA 기준인 1만5000석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산 절감 차원에서 8000여석만 증설하기로 FINA와 합의했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를 분산 개최해 선수촌 수요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수구는 진월테니스장 임시 수영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은 남부대 시설을 지붕 개보수 없이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오픈워터 하이다이빙은 당초 여수박람회장, 목포 평화광장이 유력시 됐지만 거리의 문제로 시 내 임시 수영장에서 소화하기로 잠정 결정됐다. 60억원에 달하는 경기계측기는 FINA 측의 자체 장비를 임대하기로 했다.
코넬 마르쿨레스쿠 FINA 사무총장은 “남부대 수영장은 매우 아름답고 경기를 소화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송승종 시 수영대회지원단장은 “FINA의 배려와 시의 노력으로 주경기장이 확정되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다시 국제대회 성공 개최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19년 7~8월에 열린다. 국가대표가 출전하는 챔피언십, 동호인이 참가하는 마스터스로 구성된다. 204개국에서 1만5000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관련기사 보기]
광주 남부대, 2019 세계수영선수권 주경기장 확정
입력 2016-05-09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