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무료 퓨전국악 콘서트 '빛나는 불협화음'

입력 2016-05-09 16:11
퓨전국악그룹 '아나야'(위)와 '고래야'.

초여름 토요일 저녁마다 국립국악원 야외공연장에서 무료 퓨전국악 콘서트가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1일부터 7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야외공연장인 연희마당에서 ‘빛나는 불협화음’ 축제를 연다. 국립국악원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빛나는 불협화음’은 퓨전국악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연주자들이 주도적으로 무대를 만들도록 했다. 지난해 호평을 받아 올해 기간을 늘리고 참가팀을 늘렸다.

올해 ‘푸르른 여름밤, 별밤 아래 야외음악축제’라는 테마 아래 억스(5월 21일), 루나(5월 28일), 신한악(6월 4일), 바이날로그(6월 11일), 고래야(6월 18일), 아나야(6월 25일), 오리엔탈 익스프레스(7월 2일), 동화(7월 9일) 등 8개 팀이 참가한다.

국악밴드 억스는 판소리 ‘춘향가’의 유명 대목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들려주며, 핫한 가야금 연주자 루나는 베이시스트 이정민, 키보디스트 양자인 등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타악·대금 연주자 민영치를 중심으로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신한악의 공연에 이어 올해 13년차인 바이날로그는 객원 뮤지션인 네이지(이재하)와 함께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전통국악기의 접목을 선보인다. 또 KBS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TOP 밴드2’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고래야, 민요와 대금이라는 전통에 랩과 밴드 사운드를 곁들인 아나야, 국악과 재즈가 결합된 음악을 들려주는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시와 일상에서 가져온 소재를 다룬 창작음악을 만드는 동화 등 인기있는 그룹이 잇따라 무대에 선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전통과 국악이라는 명제에서 벗어나 음악 자체로 즐길 수 있는 소중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친구·연인·가족과 함께 여름밤 편안하고 재미있게 우리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비가 오면 공연은 취소된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02-580-3300)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