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표축제인 들불축제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추진 주체를 법인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시는 ‘2016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평가보고회를 개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들불축제 평가보고회에서는 행정주도형 축제로는 보다 발전적인 축제를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행정은 안전시설과 기반시설 조성을 맡고, 전체적인 축제 기획과 운영은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추진하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보고회에서는 민간운영의 구체적 대안으로 법인 설립과 사무국 신설, 총감독제 도입 등이 제시됐다.
제주시는 발전적인 축제 운영을 위해 축제 법인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재단법인 설립은 출자·출연기관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타당성 검토, 중앙부처와의 협의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주문화예술재단 등 기존 조직에 축제팀을 신설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총감독제 도입 제안에 대해서는 내년 제주들불축제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평가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내년 성년을 맞는 제20회 제주들불축제를 글로벌 관광축제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들불축제의 관람객은 35만4000명으로 318억원의 지역생산 파급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들불축제 전문성 제고 위해 추진주체 '법인화' 필요성 제기
입력 2016-05-09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