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B2B거래 12조 위안 규모…무협, “中 진출, 온라인 사이트 활용해야"

입력 2016-05-09 14:19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한 B2B(기업 간 거래) 거래규모가 연간 12조 위안을 넘어섰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는 ‘한국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확대를 위한 중국 내 B2B 중개 사이트 활용전략’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B2B 전자상거래 규모가 지난해 12조9000억 위안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중국의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71.7%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C2C(소비자와 소비자 간) 거래(23.6%)보다 2배 이상 많다. B2B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거래된 품목으로는 지난해 3/4분기를 기준으로 ‘철강’(17.6%)이 가장 많았다. 이어 ‘화공제품’(14.1%), ‘농식품’(13.2%), ‘물류’(13.2%), ‘자동차’(6.2%), ‘방직·의류’(5.3%) 순이었다.

유명 사이트로는 2000만 회원을 보유한 ‘HC360(慧聰?)’, 의류 도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이랜왕(衣聯?)’, 생화 도매 전문 사이트 ‘이화왕(宜花?)’ 등이 있다. 철강분야에서는 200개 온라인 사이트가 활동 중이다. 대표적인 철강 거래 사이트인 ‘마이스틸(Mysteel)’은 지난해 1100톤의 거래실적을 올려 76억 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이 급성장하는 중국 내 B2B 사이트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용민 무협 북경지부장은 “중국에서 온라인 B2B 거래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은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중국 내 생산법인에 유통업을 추가하거나 별도의 유통법인을 설립해 원자재·소비재의 B2B 거래에 나서면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디딤돌이 마련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