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곳의 창업·중소기업 발굴, 37억원 투자 유치, 1010개의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9일 출범 1주년을 맞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강원센터)의 성과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강원센터 1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그간의 업적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등이 참여했다.
지난 1년간 강원센터는 ‘빅데이터’에 주목했다. 네이버와 협업해 10년간 축적된 데이터에서 인기 검색어나 업종별 이용 관심도를 뽑아냈다. 예비 창업자와 중소 상공인의 사업 아이템 구상에 도움이 됐다. 40명의 빅데이터 전문가도 양성했다.
센터가 진행한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인 ‘K-CROWD’를 통해서는 124건의 다양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됐다. 글로벌 소셜벤처 ‘네이처앤드피플’의 경우, 크라우드 펀딩으로 인한 후원 금액이 목표액의 776%를 달성하며 B2C 판로 개척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이다. 낙후한 지역 관광·유통 업소를 선정해 모바일 마케팅을 지원하는 ‘평창군 동부 5리’ 프로젝트는 ‘속세골 토종된장’을 단숨에 인기 품목으로 만드는 성과도 발휘했다.
센터는 ICT 기반의 지역전략 산업 육성도 병행했다. 모바일 커머스 교육과 함께 1010개의 모바일 웹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해 지역 업체에 제공했다. 꼬마감자 재배업체 ‘록야’는 센터의 멘토링 지원을 통해 지난해 농립축산식품부가 주최한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귀농인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한 교육과 함께 강원지역 전략산업인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도 중점 육성 중이다. 강원센터는 지난 3월 개소한 원주사무소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강원센터를 통해 지역의 창업과 사업 분위기가 활발해졌다”며 “정부도 규제프리존 도입을 통해 지역 전략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출범 1년맞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어떤 성과 거뒀나
입력 2016-05-09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