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초등학생 늘었다

입력 2016-05-09 13:12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생 42만9000명 가운데 2만여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14년 1만3000여명에 비해 약 58%가 증가했다.

여성가족부는 9일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4월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146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초등학교 4학년에서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2만822명으로 나타났다. 2014년 조사 때는 1만3183명이 위험군이었다. 2년 만에 57.9%가 증가했다. 인터넷에 중독된 초등학교 4학년도 1만9477명에서 2만8738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초등 4학년 남학생에서 스마트폰 중독이 여학생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남학생이 많은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초등 4학년과 중1, 고1 전체에서는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이 13만8358명이었다. 중학교 1학년은 4만6541명이, 고등학교 1학년은 7만1022명이 위험군이었다. 이 가운데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이는 ‘위험 사용자군’은 1만5731명이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