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사람은 됩니다” 레스터시티 구단주, 카지노서 42억원 ‘잭팟’

입력 2016-05-09 11:05
사진=AP뉴시스

되려니까 뭘 해도 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기적적인 우승을 일군 레스터시티의 구단주가 카지노에서 42억원짜리 ‘잭팟’을 터뜨렸다.

대중지 더선 등 영국 언론들은 9일 레스터시티의 구단주이자 태국 킹파워그룹의 회장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58·태국)가 2015-2016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정 다음 날인 지난 4일 자신의 행운을 시험하기 위해 찾아간 영국의 한 카지노에서 250만 파운드(약 42억원)를 손에 넣었다고 보도했다.

레스터시티는 유일한 우승 경쟁자였던 2위 토트넘 핫스퍼가 첼시와의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 2로 비긴 지난 3일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1884년 창단하고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했다. 앞서 최고 성적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인 1928-1929 시즌 1부 리그 준우승이다.

2부 리그에서 7차례 우승했지만 1부 리그 우승은 없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포츠 도박사들이 예상한 우승 확률은 0.02%. 레스터시티는 스스로 100%를 만들었다.

비차이는 주변 사람들과 잔치를 열고 즐거운 마음으로 카지노를 찾아갔다. 포커를 즐기면서 자신의 행운을 시험하기 위해 거액을 베팅했다. 여기서 ‘대박’이 터졌다. 태국 최대 면세점 브랜드를 운영하는 비차의 추정 자산은 20억 파운드(약 3조3500억원). 42억원은 비차이에게 큰 돈이 아닐 수 있지만 보통사람에겐 평생 만질 수 없는 거액이다.

축구팬들은 SNS에서 “카지노에서 얻은 돈으로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하라”고 제안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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