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된 전남대 학생과 교수들이 5·18 36돌을 기념하는 학술대회와 기념식을 개최한다.
전남대는 “5·18 36돌 기념 학술대회와 기념식을 열어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고, 숭고한 정신을 기릴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전남대 5·18연구소(소장 박해광 사회학과 교수)와 5·18기념재단(이사장 차명석)이 공동주관하는 학술대회는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용지관 광주은행홀에서 열린다.
학술대회 주제는 ‘5·18과 역사를 둘러싼 정치’다. 학술대회는 ‘5·18과 역사왜곡’ 및 ‘현대사와 역사왜곡’ 등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다양한 논제들을 다룬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왜곡’에 초점을 맞춘 학술대회에서는 근현대사 역사왜곡의 문제로 외연을 확장해 학술적 접근을 시도한다.
이에 따라 제1세션에서는 5·18민주화운동 왜곡의 심화(오승용·전남대학교 5·18연구소), 5·18민주화운동 진실부인에 대한 형사법적 규제방안(김재윤·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1980년 5월 광주 그리고 북한(김희송·전남대학교 5·18연구소),‘임을 위한 행진곡’의 세계화(정근식·서울대)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제2세션에서는 보수정권 이후 한국 근현대사 왜곡의 실태와 분석(이준식·연세대학교), 굴절된 역사, 시민들에 의한 역사의 진실찾기(이국언·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역사의 전복: 반(反)헌법 열전(오유석·성공회대학교)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본격 세션에 앞서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는 전남대학교 5·18연구소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행사도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5·18연구소의 그동안 업적을 평가하고,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이어 오는 18일 오전 11시30분 전남대학교 대학본부 국제회의동 2층 용봉홀에서는 ‘전남대 5·18민주화운동 제36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전남대가 주최하고 5·18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날 기념식은 전남대의 역할을 중심으로 한 5·18민주화운동 경과보고에 이어 지병문 총장과 노동일 총동창회장의 기념사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에서는 1980년 5월 24일 전남대학교 교수일동 명의로 발표된 ‘대한민국 모든 지성인에게 고함’이라는 선언문을 김영철 전남대학교 교수회장이 낭독, 그날의 의의를 되새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5.18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된 전남대, 5.18 36돌 맞아 학술대회와 기념식 갖는다.
입력 2016-05-09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