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유통업체 대박은 임시공휴일(6일) 효과?

입력 2016-05-09 10:38

어린이날 연휴(5~7일)에 유통업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소비 진작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지난 5~7일 백화점, 대형마트, 가전유통전문점의 매출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하이마트·전자랜드 등 가전유통전문점이 재출한 매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다만 지난해 5~7일은 화~목요일로 주중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선물 수요로 의류, 잡화 등의 매출이 크게 늘어 사흘간 3735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역시 선물수요, 나들이객 증가로 총 3431억원의 매출이 나와 전년 대비 39% 증가했고 가전전문점은 지난해보다 39% 증가한 4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특히 정부가 6일(금)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이 소비진작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임시공휴일 당일 매출 실적만 보면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6일(수)보다 125%, 대형마트는 66% 등 증가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해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지정한 8월14일(금) 임시공휴일과 이번 임시공휴일의 유통업계 매출을 비교한 결과 이번 임시공휴일의 내수진작 효과가 더 컸다고 밝혔다. 지난해 임시공휴일 백화점 매출은 822억원, 대형마트는 956억원으로 올해(백화점 1231억원, 대형마트 1010억원)보다 적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임시공휴일은 유통업계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과 연계한 각종 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한 점과 중국·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점 등 때문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