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C&C, 인공지능 '왓슨' 내년에 한국어 버전 선보인다

입력 2016-05-09 10:10 수정 2016-05-09 13:28
박정호 SK(주) C&C 사장(사진 왼쪽), 데이비드 케니 IBM 왓슨 총괄 사장이 지난 4일 왓슨(Watson) 기반 인공지능(AI)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SK(주) C&C 제공

IBM의 인공지능 서비스 ‘왓슨’의 한국어 버전이 내년에 선보인다.

SK(주) C&C와 한국IBM은 왓슨 기반 인공지능(AI)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주) C&C는 한국 내에서 왓슨 사업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한국 IBM과는 왓슨 마케팅·시스템 구축(SI) 등의 사업을 공동 전개할 계획이다.

양사는 왓슨의 한국어 서비스를 내년 초에 시작키로 했다. 이를 위해 자연어 의미 분석, 머신러닝 기반의 데이터 검색, 대화, 문서 전환 등의 한국어 버전 API를 연내에 개발할 계획이다.

왓슨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되면 사업자들이 이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더욱 편리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픈마켓 상품 검색 서비스를 사용할 때 왓슨을 호출해 상품 사용 목적, 상품 사용자 취향, 상품 설명 등을 알려주면 왓슨은 이를 분석해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한다. 왓슨의 강점인 자연어 처리 능력을 활용한 구두 요청도 가능하다. 이 경우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령층 고객들도 오픈마켓을 통한 상품구매를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SK(주) C&C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내 인공지능(AI)산업의 발전을 위해 장기적 계획을 갖고 산·학 연계를 통한 인공지능(AI) 핵심 인재 육성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양사는 또 국내 인공지능 산업 부흥을 위해 수십억원 규모의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 펀드’를 공동 조성키로 했다.

양사는 왓슨 기반 인공지능 사업 협력 계약에 따라 스타트업 기업과 IT개발자 누구나 왓슨 API를 활용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왓슨 클라우드 플랫폼’을 판교 클라우드 센터에 구축할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