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가습기살균제 문제는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까지 검토할 수 있다"

입력 2016-05-09 09:49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차기 국회의장 선출 문제와 관련해 “무엇이 왕도인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9일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원칙은 (국회의장을) 제1당이 하는 것이 원칙이고, 과거 여소야대 정국에서 김대중 제1야당 총재는 여당에 국회의장을 양보한 적이 있고, 새누리당은 김대중정부에서 자기들이 1당이기 때문에 의장을 차지해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미증유의 헌정 중단 사태까지 일어났던 일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왕도인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19대처럼 국회를 지배하고 지시하고 이런 것을 해도 안 되지만 경제실정에 대한 사과, 앞으로의 구조조정, 국회의 협력 등을 진솔하게 요구한다면 우리는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5월 중에 원 구성 협상을 해서 법적으로 출발하는 6월 첫주에 국회가 정상적으로 시작되도록 주장했다”며 “국민적 요구도 크고, 3당 대표가 전부 제 제안에 동의했기 때문에 잘 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당과 제가 어떤 당리다약적 특정인의 대권가도를 염두에 두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을 해나간다면 대화와 타협, 양보가 과감하게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19대 국회에서) 되지 않더라도 20대 국회 원 구성이 되면 바로 이뤄질 수 있다”며 “야당 차원에서 강도 높은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고, 검찰 수사를 보면서 국정조사나 청문회 또는 특검까지 모든 것을 다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3년이 되도록 정부에서 미동도 않고 있다가 이제 나서는 것은 만시지탄이고, 정부 책임도 크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국민의 생명보호 차원에서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