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16일 민간 최초 ’감염관리 및 위기대응 연구소‘ 설립

입력 2016-05-09 09:41 수정 2016-05-09 09:54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 최일선에서 큰 역할을 한 서남의대 명지병원이 민간병원 최초로 오는 16일 ‘감염관리 및 위기대응 연구소’를 설립한다. 또 이날 연구소 개소를 기념해 세계적인 석학을 초청해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9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감염관리 및 위기대응 연구소’(IICER·Institute for Infection Control and Emergency Response)는 신종 감염병 발생 및 병원 내외 감염 전반에 대한 능동적 대응력 강화를 위해 전문적인 연구, 개발, 교육 등의 역할을 하는 연구기관이다.

연구소는 ‘감염관리’ ‘위기대응’ ‘커뮤니케이션’ 3개 분과로 구성된다. 감염관리 분과는 신종 감염병 및 원내 감염에 대한 모니터링, 예방, 치료 방안을 연구하게 된다. 위기대응 분과는 감염병 발생 시의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대형 재난 이후 창궐하는 감염 질환 등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커뮤니케이션 분과는 감염병 발생에 따른 공중의 혼란 상황을 제어하고 정부와 개인, 언론 등의 의사전달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한다.

한편 명지병원은 연구소 개소를 기념해 16일 오후 1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는 미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의 관련 전문가와 국내 감염내과 의료진들을 대거 초청해 감염관리와 위기대응에 대한 개선안을 함께 모색한다.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이번 연구소 개설과 심포지엄을 통해 신종플루와 메스르 대응의 노하우를 집약하고 국내외 사례들을 연구해 한국 의료현실에 밀착한 감염 매뉴얼과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응 것은 물론 공중보건 위기, 국지전, 쓰나미, 폭발 등의 재해 위기에 대응하는 국가, 지역사회, 병원내 커뮤니케이션 매뉴얼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