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9일 남북정상회담 카드를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남북)정상회담만이 북핵 문제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실무회담을 하다가는 서로 주고 당기다가 크게 성공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은 특수사회여서 과정이 필요없고 결정만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은의 귀를 붙들고 국제정세와 대미관계 등을 설명하면서 설득하는 게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의 남북군사회담 제안에 대해 "상투적 제안이다. 우리가 군사회담을 하자고하면 무슨 조건을 내세울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우리가 군사회담을 열자고 공세적으로 나서면서 그들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것은 굉장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김정일은 미군의 한반도 주둔이 동북아 안정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김정은은 미국을 없애버릴 수 있다는 강경발언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진전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6·15 공동선언, 9·19 공동성명, 교류협력으로 돌아가 우리가 지렛대로서 북미 간 북핵폐기 협상이 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