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경찰서(서장 감기대)는 상습적으로 교회 예배를 방해하고 인근 상인들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업무방해 등)로 동네조폭 지모(39)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지씨는 지난 1일 오후 1시30분쯤 부산 동래구의 한 교회에 술을 마시고 들어가 돈을 요구하다 목사가 “예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자 “돈을 안주면 못 간다”며 예배가 중단되도록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지씨는 교회 예배당 좌석에 누워 막걸리를 마시며 30분간 예배를 방해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지씨는 인근 동래시장 상가 등을 돌며 돈을 요구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상습적으로 상인들을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씨와 함께 상인들을 괴롭힌 동네조폭 41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지씨는 술을 마시고 세 차례에 걸쳐 교회 예배를 방해하고 인근 상인들을 상대로 수십 차례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교회 예배방해한 동네조폭 구속
입력 2016-05-09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