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6위 양희영, 올림픽 티켓 경쟁에 불붙여

입력 2016-05-09 08:51
양희영이 9일(한국시간) 끝난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최종일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P뉴시스

양희영(27·PNS)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준우승에 오르며 올림픽 티켓 경쟁을 뜨겁게 달궜다.

양희영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RTJ 골프 트레일 세네이터 코스(파72·6599야드)에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3개로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양희영은 선두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주 텍사스 슛아웃에 이은 2주 연속 준우승에 오른 양희영은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이 8위에서 6위로 올라 올림픽 티켓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위를 지킨 박인비(28·KB금융그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다. 양희영에 이어 김세영, 전인지, 장하나가 7~9위에 랭크돼 있다.

양희영은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기록, 주타누간과 공동 선두에 나섰지만 17번홀(파5·485야드)에서 나온 실수가 뼈아팠다.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어프로치샷이 그린 너머 해저드에 빠지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주타누간은 다소 불안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날 9언더파 63타로 맹타를 휘두른 덕분에 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우승 부담감 탓인지 주타누간도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였다.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지만 1.2m 파퍼트에 성공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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