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9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미군철수 요구’에 대해 “90년 이전으로 돌아간 요구”라고 분석했다.
정 전 장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군은 좀 나가줘야 된다는 얘기를 90년대 초까지는 했었지만 92년부터는 그 얘기를 뺐는데 오히려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을 테니까 수교를 해 달라고 했었는데 거꾸로 올라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중요한 건 (김정은이)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라는 표현과 그다음에 핵 전파 방지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이 얘기”라며 “핵 전파 방지는 핵 보유국임을 인정하면 NPT에 복귀하겠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정세현 "김정은 미군 철수 요구는 북한이 90년대 초로 돌아간 것"
입력 2016-05-09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