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청에서 40대 남성이 흉기를 든 채 공무원에게 행패를 부리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전남 곡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3시20분쯤 전남 곡성군 곡성읍 곡성군청 당직실에서 이모(47)씨가 공무원 박모(50)씨를 상대로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씨는 손에 접이식 흉기를 든 채 당직근무를 서고 있는 박씨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등 10여분 동안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박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이씨는 곧바로 도주했다.
이씨는 평소에도 군청을 찾아가 난동을 부렸으며 이날도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만취상태에서 자신의 집 문을 잠근 채 버티고 있어 신변을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씨가 ‘공무원이 자신을 신고해 감옥에 가게됐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이웃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씨가 공무원에게 불만을 품고 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곡성=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40대 男 흉기든 채 군청 당직실서 소란 도주 경찰 수사
입력 2016-05-09 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