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21)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하산 2세 트로피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왕정훈은 9일 모로코 라바트의 다르 에스 살렘 로열 골프장((파72·7487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쳤다. 왕정훈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였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추격에 성공했다. 왕정훈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나초 엘비라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왕정훈은 첫 번째 연장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졌지만 버디로 마무리하는 등 흔들림이 없었다. 엘비라도 마지막 라운드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버디로 응수했다.
왕정훈은 두 번째 연장에서도 버디를 낚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엘비라가 파를 기록하면서 왕정훈의 첫 우승이 확정됐다. 왕정훈은 지난 유러피언투어 겸 아시안투어 인디언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우승 경험은 없었다.
왕정훈은 이수민(23·CJ오쇼핑)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올해 EPGA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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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 EPGA 투어 첫 우승
입력 2016-05-09 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