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복귀해도 소용 없는 한화… kt에 스윕 당해

입력 2016-05-08 19:12

에스밀 로저스가 돌아왔지만 소용은 없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8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4대 7로 졌다. kt와의 원정 3연전 스윕에 5연패를 당하면서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중간 전적은 8승22패(승률 0.267)다. 최하위 후보였던 kt는 15승16패로 5할 승률 복귀를 앞두고 있다.

패배보다 로저스의 부진이 더 충격적인 경기였다. 로저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달 1일 개막전부터 합류하지 못하고 충남 서산 한화 2군 구장에서 재활하다가 이날 1군 첫 등판으로 복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화는 로저스의 복귀에 많은 기대를 걸었던 듯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윌린 로사리오가 쓰리런 홈런을 때리는 등 2회초에만 4점을 뽑고 앞섰다.

하지만 로저스의 어깨는 여전히 무거웠다. 2회말 김상현에게 솔로 홈런, 김종민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2점을 빼앗겼다. 3회말 2사 1, 3루에서는 박경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3-4로 쫓겼다. 5회말 볼넷 2개를 내주고 박경수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로저스가 무너지자 수비까지 흔들렸다. 6회 1사 2루에서 정근우의 실책으로 박기혁이 홈을 밟아 역전을 허용했다. 로저스는 5⅓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는 선발투수 주권이 3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타선이 로저스를 공략하고, 불펜이 추가실점하지 않으면서 7대 4 승리를 거뒀다. 김상현은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네 차례 출루했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잠실 원정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와 28점을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17대 11로 승리했다. NC 다이노스는 경남 마산 홈경기에서 LG 트윈스를 11대 5로,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8대 7로 각각 제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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