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오는 9일 원내부대표단과 원내대변인 등을 임명하는 등 당직 개편을 단행하고 포스트 총선 체제로 돌입한다. 박선숙 사무총장과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등 안철수 공동대표의 최측근 인사들이 당직에서 물러나고 4·13 총선에서 낙선한 수도권 의원들이 중앙당 주요 당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은 당초 중앙당 당직 개편 후 원내 조직을 정비하려던 계획을 다소 앞당겼다. 중앙당 당직 개편 작업이 늦춰지는 데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원내지도부 구성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언론 인터뷰에서 “원내부대표단은 6명 정도 선임할 예정”이라며 “원내 당직과 정책위원회, 원내지도부 인선 등을 해야 하는데 사람이 없어 ‘일당백’이 돼야 한다”가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소속 의원이 38명에 불과해 대부분의 현역 의원이 원내 당직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9일 오전 최고위원회와 원내지도부 등이 참석하는 조찬회동을 갖고 인선을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원내 당직 개편과 함께 중앙당 조직도 정비할 예정이다. 박 사무총장과 이 본부장 등이 당직에서 물러나고, 김영환 문병호 최원식 정호준 의원 등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의원들이 주요 당직에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식 최고위원이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와 지난 2월 신설된 당 정책연구원인 국민정책연구원장 등도 채워질 전망이다. 또 창당 후 계파별로 안분했던 6인 대변인 체제도 1명의 수석대변인과 남녀 각 1명씩의 3인 대변인 체제로 정상화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박 사무총장과 이 본부장의 경우 본인들이 사의를 표명한 상태라 조만간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2기 창당에 준하는 인적쇄신을 통해 국민께 일신한 모습을 보이기 위한 인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앙당 당직의 경우 현역 의원이 맡기에는 업무 부담이 크기 때문에 총선 전부터 원외 인사가 맡는 방향으로 논의가 돼 왔다”고 전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국민의당, 9일 당직 개편, 포스트 총선 체제 박차
입력 2016-05-08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