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성호(30)씨가 자신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부모를 비하한데 앙심을 품고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8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조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범행 수법과 동기, 구체적인 날짜 등에 대해 진술했다고 밝혔다.
당초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에 함께 살던 최모(40)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던 조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쯤 범행했다고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 조씨는 “예전부터 최씨가 나와 부모에 대해 비하발언을 해 불만이 쌓여왔는데, 또 다시 욕설을 듣고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평소 최씨의 무시에 화가 났던 조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너 같은 새끼를 낳아준 부모는 너보다 더 심한 ㅇㅇㅇ이야”라는 최씨의 말을 듣고 다음날 오전 1시쯤 술을 마시고 자고 있던 최씨의 머리를 망치로 수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진술한 망치를 조씨의 회사에서 수거해 국과수에 유전자 채취 및 감정을 의뢰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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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욕해서 홧김에’…토막살인 조성호 진술 번복
입력 2016-05-08 12:25 수정 2016-05-08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