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대세 안정환 ‘청춘페스티벌’서 “고통스러울 때가 가장 기분 좋아요”

입력 2016-05-08 12:25

예능대세 안정환이 5월 7일 여의도 물빛무대&너른들판에서 진행된 ‘청춘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안정환은 본인이 겪은 유년시절부터 은퇴 후 예능인이 되기까지의 경험담들을 통해 젊은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의 메시지를 남겼다.

 “저는 고통스러울 때가 가장 기분 좋아요”라며 다소 의아한 말을 던진 안정환은 2002년 국가대표 시절 정상에 선 후 다시 추락하고 싶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선수생활 하면서 겪었던 시련과 낙담함은 꽤 컸다.

 이에 대해 “정상의 자리를 계속 지키려다 보니 그만큼 잃는 것이 많아지더라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래도 늘 열심히 했고 다양한 경험을 해 봤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제가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이라는 시의 구절을 좋아하는데요. 고통의 시간이 있어야 기쁨도 있고 고통이 커야 기쁨도 두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좋아요.”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통한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축구선수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사람은 누구나 은퇴의 시기가 오는 것 같아요. 선수도 일반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도요. 그 당시에는 빈 껍데기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나 자신을 다시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일이 끝났을 때 빠르게 또 다른 터닝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하며 마무리 지었다.

 “아끼다 똥된다/ 당장행복해지자”란 주제로 진행되는 청춘페스티벌 2016은 일상에 치여 정작 중요한 것을 포기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오늘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소중한 날이기에 오늘을 인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낭만적으로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