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시대를 본격 알리는 노동당 7차 대회를 최대의 보안 속에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8일 보도했다.
노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4.25 문화회관은 외부 인원의 접근이 완전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행사가 시작된 6일 오전 외신 기자 100여명이 취재를 위해 4.25 문화회관 앞에 집결했지만, 북한 보안요원들의 제지로 입장할 수 없었다.
북한은 이번 당대회의 안정적 개최를 위해 전국에 비상 경계령을 선포하고, 보위부와 보안부 등 공안기관들은 불안 요소 단속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7차 대회가 김정은 시대를 본격 연다는 의미에서 보안상태는 과거 김일성 김정일 시대 수준일 것이라고 복수의 탈북자들은 말하고 있다.
당 대회 참가자들은 이미 1일 평양에 결집했으며, 대회가 열리는 6일 이전까지 행사 관통훈련을 진행했고, 각종 보안수칙을 숙지하는 한편 위생청결 사업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1호 행사에서 기본은 김씨 일가의 신변안전 문제"라면서 “입구에서 행사장까지 들어가는 데는 3중 검사대를 거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씨 일가가 참가하는 ‘1호 행사’는 김씨 경호를 담당한 당 조직지도부 5과 직속 호위사령부 요원들과 국가안전보위부 행사국 요원들, 그리고 일반 안내요원들로 이뤄진다고 그는 말했다.
평양 출신의 30대 탈북자도 “이번 7차 대회에 김정은, 김여정 등 김씨 일가가 총출동했기 때문에 외부 인원의 접근이 철저히 금지됐을 것”이라며 외신 기자들의 취재가 허락되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1호 행사장에는 열쇠고리 하나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면서 “과거 중대장 정치지도원 대회에 참가했던 한 군관(장교)은 깜박 잊고 열쇠를 행사장으로 갖고 들어가려다 보안요원들에게 걸려 1호 사진(김씨 일가와 찍는 사진)을 찍지 못할 뻔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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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