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야 주타누간이 태국 선수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컵을 안을까.
주타누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바마주 프래트빌의 RTJ 골프트레일(파72·6599야드)에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를 10개나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중간합계 14언더파를 친 그는 2위 라이언 오툴(미국), 이민지(호주)에 3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주타누간이 우승하면 태국선수로는 LPGA 투어 첫 챔피언의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언니 모리야와 함께 LPGA 투어에 뛰고 있는 그는 이날 평균 284.5야드의 엄청남 비거리에다 페어웨이도 2번 밖에 놓치지 않았다. 그린 적중률 83%, 퍼트 수 26개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주타누간은 그동안 두 차례 우승기회를 잡았지만 막판 역전패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최종라운드 마지막 3홀을 남기고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에 2타 차 선두였다. 하지만 남은 3개 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주타누간은 2013년 혼다 타일랜드 최종라운드 마지막 홀 트리플 보기로 박인비에게 역전패 당한 아픔이 있다.
3라운드 뒤 드라이버샷을 연습하며 긴장을 푼 주타누간은 “오늘 즐겁게 경기했다. 내일은 더 재밌을 것 같다. 내일 경기를 즐기겠다”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 선수 중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4타 차로 주타누간을 뒤 쫓고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아리야 주타누간, 태국선수 첫 LPGA 정상에 오를까.
입력 2016-05-08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