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유소, 미모 20대 여성 채용 줄줄이” 주유소 봉사원 인기 직종

입력 2016-05-08 10:17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북한 남포시 대안군 평양과 남포를 잇는 고속도로 옆에 새 원유판매소, 즉 주유소가 지어졌다"고 보도했다.

RFA는 "이 주유소는 2011년부터 진행된 평양-남포고속도로 보수 공사의 하나로 만들어졌으며 위성사진을 보면 파란색 지붕의 주유소와 함께 트럭과 차량으로 보이는 물체도 있다"라며 "현재 주유소는 운영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특히 남포시 대안군은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 ‘대안전기공장’, ‘대안유리공장’ 등을 포함한 북한에서 제1의 공업 도시로 꼽히고 있으며 그만큼 차량의 이동이 많고 기름의 사용량이 큰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공업 도시로 중요한 만큼 평양-남포 고속도로를 새로 단장하고 주유소까지 새로 건설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곳은 도시 내 공장과 기업은 물론 도로를 이용하는 트럭과 자동차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사진에서 확인한 주유소로 추정되는 곳은 82개, 대부분 평양 시내와 외곽에 집중해 있고, 각 도의 행정중심지에도 주유소가 확인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북한의 주유소에는 미국, 한국 등과 마찬가지로 주유소 봉사원과 자동측정계기가 도입돼 숫자를 입력하면 액정화면에 가격이 표시되는 등 현대식 주유 시설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 늘어나는 주유소마다 손님을 끌기 위해 미모의 여성을 채용하면서 이제 주유소 봉사원은 높은 수입에 인기 있는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주유소는 현재 군부가 당국의 보호 아래 독점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군대가 주유소 사업권을 틀어쥐고 안정적인 수입을 챙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북한에는 일반 승용차와 버스, 택시, 트럭 등 차량이 많이 늘어났고,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증가하면서 주유소의 수요도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80여 개 정도의 주유소로는 북한 전역을 누비는 모든 차량을 감당하기 어려워 산간지역 도로나 비포장도로 등 주유소가 없는 지역에서는 운행하는 차량이 직접 기름을 싣고 다녀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