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12서비스 만족도 여전히 낮아, 충남청 꼴찌

입력 2016-05-08 06:00
최근 5년간 경찰의 112 서비스에 대한 국민 만족도가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중에서는 충남청의 112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8일 경찰청이 공개한 ‘2015년 지역경찰 활동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112 신고·접수 서비스에 대한 국민 종합만족도는 79.1점이었다. 종합만족도는 전반적 만족도(79.8점)와 전화연결 신속성, 응대직원의 친절성, 대화기법 적절성, 정확한 발음·쉬운 용어 등 차원 만족도(78.4점)를 절반씩 합한 점수다. 2010년의 종합만족도 점수인 77.6점에 비해 고작 1.5점 올랐을 뿐이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알앤에이에 의뢰해 112 신고·접수자 800명에게 전화 설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고 유형별로는 미귀가자 신고·접수 처리(73.9점)에 대한 종합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재물 손괴(74.6점)와 폭력(76.1점), 상담 문의(76.4점), 소음(76.6점), 시비(78.4점)도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반면 경찰이 범칙금을 매기는 주취자 처리(81.7점)와 교통불편(81.1점)에 대한 112 서비스 만족도는 높았다.

지방청별로 보면 충남청이 70.8점으로 만족도가 전국 16개 지방청 중 가장 낮았다. 충남청은 5년전(79.1점) 같은 조사에서는 1위를 차지했었다. 인천청도 74.5점에 불과했다. 부산청과 대전청, 충북청은 모두 75.4점을 받아 만족도 하위 그룹에 포함됐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경기청(86.9점)이었다.

112 신고시 신고자가 느끼는 경찰 도착시간은 ‘5분’(42.5%)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골든타임인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하지 못한다고 느낀 비율도 40%에 달했다. ‘8~10분’이라는 응답은 31.5%, ‘11분 이상'은 8.5%였다. 신고자가 112 신고 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고 느끼는 체감시간은 평균 7.7분이었다. 실제 도착시간(평균 5.2분)과는 2.5분이나 차이가 났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