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7일(현지시간) 2만명이 넘는 친(親) 공산당 시위자들이 좌파 성향 정부의 연금 및 세제개혁 법안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 의회는 해당 안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리스 공산당 산하 노동조합이 기획한 이번 집회는 의사당 앞에서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끝났다. 수개월 간 개혁안에 항의해 온 여러 농민들도 시위에 참가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지난해 1월 긴축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했으나 같은 해 7월 860억 유로 규모의 3차 구제금융에 합의해 채권단이 요구한 연금삭감과 증세를 대부분 수용했다. 이 때문에 현재 시리자와 공산당 사이는 별로 좋지 않다. 특히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를 포함한 시리자 당수들이 1990년 대 초반 공산당과 선을 긋기 시작한 이후 관계는 악화됐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그리스 공산당원들, 집권 좌파의 연금 세제개혁안에 반대 시위
입력 2016-05-08 0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