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통계적으로 확인되는 차별과 홀대는 도시-농촌,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 여성-남성 사이에 존재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지역’의 잣대를 들이대는 순간, 실제로 존재하는 이 차별과 홀대가 홀연히 사라져 버립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이로써 누가 이익을 보느냐? 당연히 저 차별과 홀대의 구조 속에서 기득권을 누리는 자들이죠"라며 "중앙의 정치 엘리트와 지역의 토호들.... 그리고 그들의 수족 노릇 해주며 떡고물이나 주워 먹는 일부 불쌍한 존재들..."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참여정부의 ‘호남홀대론’. 객관적으로 통계를 보세요. 참여정부 시절엔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관위원장이 모두 호남출신, 거기에 장관의 25%가 호남출신이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역예산은 어떻구요? 참여정부 평균 국비예산 평균 증가율 6~7%인데, 그 시절 광주지역 국비예산 증가율은 20.7%이었습니다"라며 "아시아문화전당 사업은 5조 3천억입니다. 단일 프로젝트로는 단군 이래 최대의 사업이었죠"라고 했다.
이어 "TK 참 잘 나가죠? 따라서 TK 지역도 특혜 받아 엄청 잘 살 것 같죠?"라며 " 와서 보세요. 여기도 못 살겠다고 아우성입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대구도 섬유사업이 사양 산업이 됐고, 경북은 그냥 촌이에요"라며 "영주도 과거 20만이었다던 인구가 반토막 났고...."라고 적었다.
진 교수는 "차별’이니 ‘홀대’니 하는 말이 별 의미가 없는 게....20년 전 김종필의 자민련도 ‘TK 홀대론’ 선동으로 TK를 석권했었거든요"라고 했다.
그는 "TK도 PK 정권 아래서 홀대를 받았다는 겁니다. 어이가 없죠?"라며 "그 구태가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