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93세를 일기로 별세한 LS전선 구태회 명예회장의 빈소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2층)에 마려졌다.
구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넷째 동생이다. LG그룹 구철회 창업고문, 금성사(현 LG전자) 구정회 회장, E1 구평회 전 명예회장, 예스코 구두회 전 명예회장 등 6형제 중 마지막까지 생존해 있다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
1950년대 럭키화학(현 LG화학) 전무와 금성사 부사장을 역임한 그는 1958년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국회의원만 6차례 지냈다. 1982년부터 2002년까지 20년간 LG그룹 창업고문을 맡았다가 2003년 LG그룹 계열이 분리된 뒤에는 LS전선 명예회장을 지냈다.
오후 1시 조문 시작과 함께 정계와 재계를 두루 거친 고인의 명복을 비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빈소 안쪽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명의로 된 조화가 마련됐다.
이날 오후 5시5분쯤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이 아내 정지선씨와 빈소를 찾았다. 정 부회장 내외는 30여분 동안 조문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인의 별세가 안타깝다”며 애도를 표했다. 정지선씨는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의 장녀다. 정지선씨의 남동생인 삼표그룹 정대현 부사장이 구 명예회장 3남이자 전 LS니꼬동련 회장 구자명씨의 사위이기에 두 집안은 사돈지간인 셈이다.
구 명예회장 장례는 오는 11일까지 회사장으로 진행된다. LS그룹 이광우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발인은 11일 오전 9시30분이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 광주공원묘원이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LS전선 구태회 명예회장 빈소 조문객 이어져…11일 발인
입력 2016-05-07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