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美 국무부 차관보 “北 도발 지속되는 한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해 협력”

입력 2016-05-07 14:37
미국 국무부 프랭크 로즈 차관보가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한 미국은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하는 등 지역 내 동맹국 또는 우방국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 방송은 로즈 차관보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공군협회 정책 세미나에서 참석해 미국이 한반도에 배치할 계획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오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 사드 담당자인 로즈 차관보는 또 중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대화하자는 미국 측의 대화 제의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록히드 마틴사의 사드에 2000㎞ 떨어진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가 장착돼있고 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한반도에 배치된 미사일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중국의 중장거리 전략미사일을 통한 억지력과 지역내 군사적 균형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로즈 차관보는 사드의 요격미사일이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격추할 기능이 없고, 사드 배치 여부는 중국의 전략 핵미사일을 관측하는 미군의 능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은 이미 일본에 사드 X밴드 레이더와 유사한 해상배치 X밴드 레이더와 ‘코브라 데인 레이더’를 배치한 상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