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北, 노골적인 도발 억지 위해 강력한 경고 계속해야"

입력 2016-05-07 13:25

한·미 외교장관이 핵과 미사일 개발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핵 문제 등에 대한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 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6년 만에 열린 당대회 개회사에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치적으로 앞세운 만큼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등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가기로 했다. 또 북한 당대회 주요 결과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향에 대해 긴밀하게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이란 포괄적 파트너십에 관한 공동성명, 제5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 회의(CICA) 외교장관회의 선언문 등을 통해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됐다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북 압박과 제재로 감내하기 힘든 고립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북한이 비핵화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리 장관은 미국의 확고한 대한(對韓)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강력한 억지력 및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