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대통령 탄핵 코앞…상원탄핵심사위, 호세프 탄핵의견서 채택

입력 2016-05-07 10:23
브라질 상원 탄핵 심사 특별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의견서를 압도적인 표차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상원의원 21명으로 이루어진 특위는 이날 표결에서 찬성 15표, 반대 5표(위원장은 표결에 불참)로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했다. 대통령 탄핵 관련 상원 전체회의 표결은 오는 11일 진행된다.



지난 1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상파울루에서 열린 노동절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전체회의 표결에서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과반수(41명) 이상이 호세프 대통령을 탄핵할 것을 찬성하면 연방대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하는 탄핵심판이 시작된다.

12일부터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탄핵심판은 최대 180일간 계속되며 이 기간에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다.

탄핵심판에서 적법성이 인정되면 탄핵안은 다시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지고 81명 중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 가결된다.

탄핵재판이 확정되면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호세프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2018년 12월 31일까지 대통령직을 대신 맡는다.

브라질 하원은 지난달 17일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찬성 367표, 반대 137표로 승인한 바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에 야권이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퇴출시키려고 거짓말을 한다며 국민의 뜻과 민주주의에 반하는 쿠데타라고 비판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