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접수, 643만명 관객 열흘만에

입력 2016-05-07 10:17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의 한 장면. 마블스튜디오 제공
'홍길동'역할을 맡은 배우 이제훈. 공식사이트 제공
마블의 영웅들이 연휴 극장가를 접수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개봉 열흘 만에 관객 6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그 뒤를 ‘한국 영웅’ ‘탐정 홍길동: 사라진마을’이 뒤쫓고 있다.

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빌 워'는 개봉 10일 만인 6일 전국 1771개 스크린에서 8589회 상영되면서 67만5230명(매출액 점유율 64.9%)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이날까지 643만947명에 달했다. 지난해 천만 관객을 모으는데 성공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같은 기간 끌어모은 관객(626만3670명)보다 많은 수치다.

‘시빌 워’는 그동안 ‘어벤져스’ 팀으로 힘을 합쳐 세계를 구해온 영웅들이 분열되는 과정을 담았다. 어벤져스로 인한 부수적인 인명피해가 늘어나자 정부가 내놓은 ‘슈퍼히어로 등록제'에 찬성하는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반대하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를 중심으로 편을 가른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3편이자 마블 스튜디오가 2009년 월트 디즈니에 인수된 뒤 내놓은 8번째 작품이다.

‘한미 히어로 대결’로 주목받았던 한국영화 홍길동은 전날 전국 715개 스크린에서 2941회 상영되며 관객 47만2520명(17.4%)을 동원했다.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사립탐정 홍길동(이제훈)이 어머니를 살해한 원수를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거대 검은 조직 광은회의 실세인 강성일(김성균)을 만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이제훈의 첫 단독 주연작이자 감각적이고 독특한 스타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