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수 감독, 中 슈퍼리그 창춘 감독 맡을 듯

입력 2016-05-06 19:40

이장수(60·사진)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창춘 야타이의 사령탑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창춘이 중국에서 다년간 지도자 경력을 지닌 이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할 예정”이라며 “이 감독과 창춘이 이날 아침 세부적인 계약을 논의했고, 양쪽 모두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 감독은 이미 창춘에 도착해 팀 훈련까지 지켜봤다. 창춘은 이 감독이 중국에서 활동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1998년 충칭 리판 사령탑으로 중국 무대에 데뷔, 2001년 중국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충칭의 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칭다오 벨리에이트, 베이징 궈안, 광저우 에버그란데 등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특히 광저우를 이끌던 2011년에는 슈퍼리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광저우가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영입함에 따라 광저우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창춘이 이 감독에게 바라는 것은 강등권(15~16위) 탈출이다. 창춘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치른 7경기에서 2무5패를 기록, 슈퍼리그 최하위인 16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1월부터 팀을 이끌던 슬라비사 스토야노비치 감독을 내보낸 창춘은 중국인 코치에게 임시 사령탑을 맡긴 상황이다.

이 감독이 창춘 사령탑에 오르면 한국인 사령탑의 숫자는 4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홍명보 항저우 그린타운 감독, 박태하 옌볜 FC 감독, 장외룡 충칭 리판 감독 등이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슈퍼리그 전체 16개 팀 가운데 25%에 달하며, 중국인 감독(3명)보다 더 많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