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관사가 어린이를 위한 독서 공간으로 거듭난다.
제주도는 ‘지방청와대’로 불렸던 도지사 관사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미래 꿈나무’ 공간으로 변신, 빠르면 11월 문을 연다고 7일 밝혔다.
도는 공유재산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도지사 관사를 어린이도서관 및 청소년 자기주도학습센터로 활용하는 용도 변경안을 의결했다.
도의 활용계획에 따르면 관사 본관과 관리동은 어린이도서관으로 조성하고, 별관은 청소년 자기주도학습센터로 리모델링해 독서문화·교육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도는 현재 복권기금 등을 통해 리모델링 공사 재원을 확보했다. 또 인력채용 등을 위한 운영비 3억원도 마련했다.
도는 11월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후 개관을 통해 도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제주시 연오로에 들어선 도지사 관사는 1만5025㎡ 부지에 본관 1025㎡·별관 291㎡·관리실 224㎡ 등 3개 동으로 지어졌다. 1984년 대통령의 지방 숙소를 목적으로 건립됐으며, 1996년부터 도지사 공관으로 쓰여 왔다.
원희룡 지사는 취임후 공관을 사용하지 않고 도민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의회 승인 후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사를 추진할 것”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지사 관사, 어린이를 위한 독서 공간으로 거듭난다
입력 2016-05-07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