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남 토막사체 만든 조씨집은 맨발 탈출 10대 소녀가 찾은 슈퍼에서 200미터

입력 2016-05-06 18:20
안산 대부도 토막사체 시신유기 사건의 범인 조모(30)씨가 살고 있는 인천 연수구의 한 주택가는 10대 소녀가 굶주림에 지쳐 맨발로 집에서 도망쳐 나와 먹을 것을 찾아 들어간 O슈퍼에서 200m 거리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안산단원경찰서와 인천 연수구 주민들에 따르면 대부도 토막사체 시신유기 사건의 범인 조씨와 숨진 최모씨(40)는 인천 연수구의 한 여관에서 카운터 일을 하며 알게 된 뒤 주거비를 아끼기위해 원룸형태 2층집에 세들어 살았다.

주민들은 이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의 30%는 주민등록조차 등재되어 있지 않은 뜨내기들이 많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코앞에는 불야성을 이룬 송도국제도시가 있고, 기존 도심의 낡은 주택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서로 모르고 사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나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화를 참지 못한채 40대 동거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10일동안 컴퓨터를 이용해 영화를 보면서 숨진 동료의 사체를 토막낸 조씨의 행동은 분노조절이 안돼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